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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에 남아 있는 "인도"라는 곳

Antony 2006. 12. 15. 05:37

인도란...

출장으로 6주정도 지냈던 인도에 대해 "인도란?"이라는 정의를 내리기는 어설프지 않을까...
우리나라와 같은 단일민족, 좁인 땅덩어리에 사는 나로써는 참 재미있는 나라였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머리속에 있는 "인도"이야기에 대해 한번 꺼내보도록 하겠다.

아라비아 숫자(인도숫자)와 숫자 0의 개념을 만들고 비록 나라는 가난하지만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나라...수많은 소민국들이 있으면서 영국의 식민지 아래 인도라는 이름으로 통일되고 그렇게 하나의 나라로 있는 나라...말이 하나이지 31개주로 나눠진 다른 곳이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아닐까 싶다.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신비하면서 복잡한... 이해안되는..."그런 나라일지도 모른다.
내가 잘 몰라서일까...

여기서 잠깐....

인당 국민소득이 낮아 가난하다라고 하지만 국가총생산량(GDP)는 세계 10위, 이미 한국을 넘어섰다. 물런 인구수로 비교가 안되긴하지만 어쨌던 큰 시장으로 성장해버렸고 그 속도는 점점 증가하리라 생각된다.

- 인당 국민소득 (2005년 기준)
한국(44위) 22,600달러     vs.    인도(159위) 3,400달러
근데 우리나라가 벌써 2만달러가 넘었나.... CIA 의심스럽다...
* 출처 :
https://www.cia.gov/cia/publications/factbook/rankorder/2004rank.html


- 세계 GDP 순위 (2005년 3분기 기준)
1.미국 약 12조달러
2.일본 약4조7천억달러
3.독일 약2조7천억달러
4.영국 약2조달러
5.프랑스 약1조9천억달러
6.이태리 약1조7천억달러
7.중국 약1조6천억달러
8.스페인 약1조달러
9.캐나다 약9천억달러
10.인도 약7천억달러
11.한국 약 6700억달러



카스트제도

여전히 카스트제도가 사회를 보이지 않게 지배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4가지 질문만 하면 사회적 지위 및 신분을 알수 있다고 한다.
"이름(성)", "사는곳", "아버지의 직업", "현재 직장" ...
교통사고가 낸 사람이 브라만족인 경우에는 아무도 이야기할 수 없다.
지인의 이야기에 의하면 오히려 계급이 낮은 쪽이 피해자라 할 지라도 맞는 경우도 있단다.

생긴것도 많이 다르다... 브라만족은 뿌리가 아리아족으로써 피부가 하얀 민족이였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간디나 요가를 하는 그런 까만 민족이 아니라 오히려 백인처럼 생긴 그런 민족이였으나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혼혈이 많이 생겼다고 한다.


크샤트리아(카스트 2순위 : 무사급)는 여전히 키도 크고 덩치도 좋다. 인도에서 가끔 보이는 크샤트리아는 대부분 보디가드나 군인과 같은 직업에서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카스트제도는 4계급으로 나눈다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은 계급이 있고 4계급에도 못끼는 불가촉민(Untouchable)계급이 있다. 이들은 소, 개만도 못한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그런 존재들이다.
현재 TATA그룹 (자동차,통신부터 안하는게 없는 대그룹)의 소유자는 불가촉민임에도 불구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게 어느정도 카스트제도의 그늘을 벗어나는 증거라 할 수 있겠지만 이는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단다.

카스트제도로 인해 태어나면서부터 대부분 직업이 정해져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 방식이다.
엘리베이터 안에 앉아 버튼만 하루종일 누르는 친구, 주차장에서 표뽑은 친구, 돈계산하는 친구, 문 열어주는 친구...가정부 또한 밥만 하거나 청소만 하거나 빨래만 하거나...

90년대 개방되면서 인도도 서서히 변화의 물결이 일어날것으로 믿는다. 한국이 지난 50년동안 급격히 변화했듯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인도도 그렇게 될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카스트제도로 인해 그리 쉽게 바뀌지는 않을거 같기도 하다.


종교

인도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다. (인도는 도대체 단순한게 없다...)
힌두교 또는 이슬람교가 주 종교이다. 유명한 윤회설이 있고 대부분은 소로 태어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와 사람은 동격이였다.

하지만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소를 치우기 시작했단다.
주인없는 소는 일정시간동안 시간을 준 후 도살한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간간히 도로에서 쉬고 있는 소들을 볼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크교를 믿는 사람들은 여전히 머리에 두건을 쓰고 다닌다... (두건 이름이 생각안난다...)
인도에서 두건하면 대략 알지 않을까... 사진찾기 귀찮다...나중에 찾으면 삽입하도록 하겠다.
그 아들의 경우에도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약식으로 머리에 혹같은 두건을 만들어 다닌다. (첨엔 저게 뭔가 싶었다...)


국토

땅덩어리로는 세계 7위, 인구로는 세계 1위던가...
국토는 가로 3,300km 세로 3,300km라고 기억된다. 좀 틀리더라도 비슷할꺼다.
북부에 뉴델리, 서부 뭄바이, 동부 켈카타, 남부 첸나이 이렇게 큰 4개의 도시가 있다.
과거에 영국식 이름을 90년대 말에 인도말로 바꿔서 어떤 지도를 보면 아래와 같이 쓰여있을지도 모른다.

뭄바이 = 봄베이, 켈카타 = 콜카타, 첸나이 = 마드라스라는 전혀 다른 이름임.

델리에서 첸나이로 약 3시간정도 비행기로 이동했었다.
델리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위경도에 있으나 분지이고 여름에는 40도~45도가 훌쩍 넘어가버린다..
첸나이로 가니 정말 덥다. 사람들도 더 까맣고 원주민같았다...

첸나이에서 차로 3시간정도 이동하면 Pondicherry라는 곳이 있다. 이곳은 프랑스가 식민지로 오랜동안 지배했었다. 지금은 인도이나 언어는 프랑스어이다... ㅡ_ㅡ;
그리고 폰디체리에 사는 사람들은 본인들이 프랑스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물런 들은 이야기)

뭄바이는 델리에서 비행기로 두시간정도 걸린것으로 기억된다.
이쪽도 역시나 더웠다. 현재 인도에서 가장 큰 항구가 있고 대부분의 수출입이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매년 1,000편의 영화가 만들어지는 인도의 헐리우드가 여기에 있단다. (가보진 못했음)


언어

힌디어와 영어로 알고 있다. 모든 인도사람들은 영어를 할거라고 생각했다.
천만의 말씀!!! 여전히 학교도 못다니고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뒤지는 아이들이 수두룩하고 공식언어가 17개+영어 1개 총 18개라고 한다.
북부와 남부의 경우 방송에는 언어가 달라 못알아 들을 수도 있고 심지어 내가 남부 첸나이 사무소에 갔을 때 현채인들끼리 영어를 썼는데 서로 언어가 달라 영어를 쓸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인프라

예상하겠지만 이제 막 개발되는 나라로써 인프라가 상당히 열악하다.
제대로된 도로하나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꼭 그렇지는 않았다. 나름대로 4대 도시를 있는 고속도로 프로젝트가 이제 곧 마무리 되고 동서를 가로지르는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워낙 국가가 크다보니 도로시설이 좋지 않고 이로인해 공장에서 생산된 물건이 이동중에 많이 파손된다. 참고로 뉴델리에서 첸나이까지 육송으로 이동하려면 7~8일이 소요된다.

어쨌던 개방후 많은 외국자본이 투자되면서 길 여기저기에는 건설현장이 많다.


교통

오토릭샤라는 3발 오토바이가 모든걸 해결해준다. 물런 타본적은 없다. ㅡ_ㅡ;
주재원 이야기에 의하면 혹시라도 모를 위험이 있으니 택시를 타고 다니라고 해서....
어쨌던 출장중이였으므로 괜한 사고사례 만들지 않기 위해 택시 또는 주재원 차를 타고 다녀서 승차감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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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거도 많이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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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릭샤는 그래도 고급인게다

또 하나 재미있는것...
운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크락션을 계속 누른다...이는 본인의 위치를 앞 또는 옆차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차 타고 다니면 크락션 소리로 시끄러워 죽겠다.. ㅡ_ㅡ;)

사이드 밀러도 없다. 있는 차도 접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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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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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도 상관없다



관광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인지라 유명한 곳이 많다.
타지마할, 바라나시, .... 음... 또 머가 있더라... 모르겠다. 네이버에서 찾아보시라...

참고로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시는 차로 이동해서 약 3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다.
불과 1~2년전만 해도 5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도로사정이 좋아져서 금방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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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j Mahal



(자세한 사진은 "타지마할편"으로 올리도록 하겠음.)



마무리

더 많은 이야기가 있겠지만 인도를 나보다 더 잘아는 사람이 수두룩 하니 여기에서 이만 정리하도록 하겠다... (글 쓰기 힘들다... 일기 쓰는 마음으로 쓰고 있다... ㅡ_ㅡ;)

위의 모든 내용은 주위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도 있고 내가 느낀 것들도 있다.
정답은 아니고 아주 주관적인 글이므로 알아서 걸러 들으시면 되겠다.

암튼 짧게나마 느꼈던 것... 인도에는 인도가 없었다... 차가 다니는 길은 있어도 사람이 걷는 인도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물런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많이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BRICs라는 타이틀을 달고 중국을 넘볼 그런 나라로 인도를 내세우고 있는 것을 보니 잠재력이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일단.... 머리수가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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