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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기/일상다반사

전화 사기 당하다...

Antony 2007. 7. 4. 23:48

어르신들 특히 노인분들 전화사기를 당한다고 전에 들은적이 있다. 갑자기 전화해서 지금 아들이 교통사고가 났는데 급하게 수술해야하니 병원비를 보내라~ 뭐 이런 멘트였었다.

저런걸 왜 당해~ 했던 나... ㅡ_ㅡ;

사무실에 있는데 전화가 울렸다. 받았더니 ARS 여자음성으로 "귀하는 농협의 연체자로 등록되어 있읍니다..어쩌고 저쩌고 다시들으시려면 1번, 상담원을 연결하려면 9번" 이라고 합니다.

마침 몇일전 농협에서 카드를 만들었기도 해서 아무 의심없이 9번을 눌렀습니다.
순간 "내가 연체가 되었나??" "벌써 결제일이 지난건가??" 이런 생각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농협카드가 없었다해도 아마 9번 눌르지 않았을까? 내 명의로 누군가 그랬을수 있으니...)

전화를 받는 상담원이 남자였는데 말투가 좀 불친절했다... (느낌상...)

상담원 : "이름이 어떻게 되시나요?"
나 :"김대영인데요..."
상담원 : "동명이인이 있어서 그러니 생년월일을 말해주세요..."
나 : "어쩌고 저쩌고..."

그 순간... 옆자리에 앉아 있는 신모과장님이 나에게 말을 한다... "그거 사기전화인데..나도 방금 받았다고..."
정신이 확~~ 든다...

만약 이 순간 신과장님이 중단을 안시켰다면.... 이렇게 진행되었을것 같다...

상담원 : "생년월일도 같은 분이 있는데... 주민번호 뒷자리를 불러주세요...."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ㅡ_ㅡ;

나 : "거기 농협 맞나요?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요?"
상담원 : "네 1588-2100 입니다.."
나 : 그럼 내가 다시 그쪽으로 전화할테니까 받으시오...."
상담원 : (급하게...) "조회해봤는데 저희실수로 전화가 잘못간것 같습니다. 연체내역이 없네요.."

하더니 끊는다... ㅡ_ㅡ;

옆자리.... 다른 옆자리...계속 전화가 들어온다...

이야...이거...완전.... 짜증 이빠이...
다행이 생년월일만 말해서 그랬지... 계속 갔으면 완전 당할뻔 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꼭 잊지 말아야할 것...

내가 거는 전화가 아닌 오는 전화 (핸드폰이던 유선이던)에 대해
말리지 말고 내가 지금 나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민번호까지 유도심문을 당하는지 다시한번 체크해보길 바란다.

다시한번 생각해도 섬뜩하고 기분나쁘고... 너무나도 멍청했다고 생각이 든다... 아 짜증나... ㅡ_ㅡ;

조심하십시다...

(추가...)
왜 핸드폰으로 안오고 유선으로 오는지 이유를 알겠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폰을 쓰는데 인터넷폰은 070으로 뜨기 때문에 발신자번호 표시된 핸드폰은 거의 사기치기 어려울꺼고 집에 있는 전화는 대부분 발신자표시 안되는 전화가 많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거는거보다 유선이 무척 싸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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