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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기/일상다반사

위내시경 경험담

Antony 2007. 6. 27. 21:30

오늘 기사엔가...
경남 통영에서 수면 내시경 여환자를 성폭행한 의사가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거참...돌아이구만

위내시경 말이 나와 오늘 경험했던 내용을 적어보려고 한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다...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종합건강검진이 있어 오전에 다녀왔다.
심전도측정, 초음파 검사 등등 많은 검사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고난이도 코스인 위내시경...

사실 위내시경외에 선택이 2가지가 더 있다. 수면내시경 그리고 X-ray검사...
수면내시경은 수면마취한후에 위내시경을 진행하는 것이고
X-ray검사는 어떤 약물을 먹고 지속적인 X-ray를 보면서 담당의사(?)가 체크해주는 것이다.

2년전에 태어나서 첨으로 위내시경을 했는데 사람들이 워낙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해서 망설이다가
남들도 하는데 나도 한번 해보자는 맘으로 해봤다...
음... 생각보다 할만했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도 위내시경을 신청했다...

위내시경 준비...

위내시경을 진행하기 위해 먼저 3가지 약을 마신다(?).
근육이완제(?)인가... 식도 등을 확장시켜준다는 물약이다. 완샷한다.
가스제거제를 바로 마신다. 몸속의 가스를 없애준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걸죽한 투명한 젤같은 물약을 입에 2분정도 머금고 있다가 삼킨다. 이 약은 목구멍을 마취시킨다. 치과에서 놓는 마취주사정도로 얼떨떨하게 만드는것은 아니고 고통을 약간 줄여주는 정도인 것 같다.

검사실 입장...

검사실로 들어간다. 옆으로 눕는다.
입앞에는 종이 타올 몇장을 깔아놓는다. 검사가 끝나고 침이 좔좔 흐르기 때문이다. ㅡ_ㅡ;

입에 플라스틱 입마개(?)를 문다. 동그란 플라스틱 구멍사이로 내시경이 들어온다...

들어오는 순간... 눈에 눈물이 핑 돌더니 두 눈에서 눈물이 옆으로 흐른다...
그런데 눈물을 닦을수도 없다. 내시경이 이미 내몸에 들어와서 꼼짝도 못한다...
꼼짝도 못한다기 보다 움직이면 웬지 내시경과 내 식도 등과 부딪칠것 같아 얌전히 참는다.. ㅠ.ㅠ

숨을 쉬기가 거북하고 오바이트 나올것 같이 헛구역질이 나온다. 당연히 그럴것이 몸속으로 긴 관이 들어가니...
거북스러운 느낌이 식도를 타고 내려간다. 주욱~ 들어간다...
숨을 크게 몇번 들이쉬라고 한다. 코로 몇번 들이쉬고 또 참는다.

내가 직접 내시경 화면을 모니터할 수 있으므로 내속을 구경할 수 있다. ㅡ_ㅡ;
3분정도 흘렀나?? 금새 끝난다. 아무래도 긴장을 덜하고 말을 잘 들어서인지 쉽게 끝난다.


정리...

어떤사람은 죽어도 못하겠다고 한다. X-ray 검사로 전환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던것 같다.
3~4분정도 거북스럽고 힘들긴 하지만 애매한 X-ray검사보다 이왕 하는거 깔끔하게 내시경 검사가 좋지 않을까?
수면내시경은 5분도 안걸리는 내시경검사를 위해 수면마취도 해야하고 회복실에서 1시간정도 있어야 깨어난다.

사람이 다 하는 것이기에 한번 해보길 권유한다. 별거 아니다. 까짓거...
뭐...  맨살을 찢는 그런 고통은 아니니까 할만한것 같은데... 직접 느껴보시라...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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